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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아리바이오를 인수하려 했다고?

소룩스&아리바이오/심층분석

by 파라볼라노이 2026. 4. 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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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이 끝나는 듯 보이다가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어지로운 순간입니다. 더 어지러운 것은 폭등락을 반복하는 다른 주식들과 달리 아리바이오, 소룩스의 주가가 그저 침묵속에서 머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때에 우리의 투자 아이디어를 점검하고, 확인하며 인내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과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2021년전부터 투자하신 분들은 모두 아실텐데, 사실 이미 기대받는 신약회사였습니다. ipo 전에 이미 천억대 투자를 받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롯데가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 시기였고, 제안을 받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때 거절한 것으로 인하여, 지금 아리바이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신빙성 있는 말이 아니라 그냥 저의 추측입니다. 워낙 대한민국 사회가 재벌중심의 구조이다보니, 허가, 승인에 있어서 권력자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보니, 그때 밑보인 것이 특례상장 실패와 합병 브레이크로 이어진 것은 아닌가 상상해봅니다. (권력과 손 잡은 기업들, 즉 특례상장한 기업들은 하나같이 죽을 쓰고 있는 점이 그 반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만의 상상의 나래이니, 이점은 잊어주셔도 됩니다. 

 여튼 이 시간을 견디기 위해, 시장에서 원래 탁월한 평가를 받았던 아리바이오 이야기를 정리해드리려고합니다. 그래서 부디 현재 상황으로 인해 좋은 기업을 오해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포스팅합니다. 

 

 

최근 아리바이오와 소룩스의 합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아리바이오의 기업가치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아리바이오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일찌감치 알아본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롯데그룹입니다.

오늘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과거의 한 장면을 되짚어보면서, 아리바이오의 가치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었다는 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2022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3,000억원 인수 제의

2022년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당시 경기 성남에 본사를 둔 한 바이오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3,000억원을 제의했으나, 인수금액과 경영권 등 구체적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되었습니다.

기사에서는 해당 업체를 직접 지목하지 않았지만, "2011년 설립", "치매 치료제 미국 임상 2상을 마치고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 "경기 성남 소재"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은 아리바이오뿐입니다.

핵심 포인트

당시 롯데는 미국 BMS 시러큐스 공장을 2,000억원에 인수한 직후였습니다. CDMO(위탁생산) 시설을 확보한 뒤, 곧바로 신약개발 역량까지 갖추기 위해 아리바이오에 눈을 돌린 것입니다.

3,000억원이라는 금액이 경영권 인수 대가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당시 정재준·성수현 대표 등 경영진 지분은 15%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이 제안은 아리바이오의 전체 기업가치를 최소 1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수 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이오 사업을 막 시작한 대기업 롯데가 3,000억원을 들여서라도 인수하고 싶었던 기업이라는 사실 자체가, 당시 아리바이오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방증하고 있습니다.

프리IPO 1,345억원, 기관투자자들의 베팅

롯데의 인수 제의가 무산된 것과 비슷한 시기인 2022년 초, 아리바이오는 국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합니다.

2022년 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

345억원

메이슨캐피탈,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

2022년 2월

유상증자 + BW 발행

1,000억원

마일스톤자산운용 400억(유증)
메리츠증권 400억 + 람다자산운용 200억(BW)

두 건을 합하면 총 1,345억원의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발행가는 주당 2만7,000원이었으며, 당시 K-OTC 시가총액은 약 5,40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이 투자 유치의 배경에는 AR1001의 미국 임상 2상 성공이 있었습니다. 2021년 11월 미국 보스턴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TAD)에서 발표된 12개월 임상 2상 결과가 글로벌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고, 기관투자자들은 이를 기반으로 AR1001의 임상 3상 성공 가능성에 베팅한 것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자체 구축을 택하다

아리바이오 인수에 실패한 롯데는 결국 자체 바이오 인프라 구축의 길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현재 상황 (2024년 기준)

▸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에만 1조 4,000억원 투입, 3개 공장 합계 4조 6,000억원 투자 계획

▸ 2024년 영업적자 1,498억원 (전년 1,109억원에서 확대)

▸ 총 차입금 약 8,185억원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 BMS 인수 물량 외 신규 수주 실적 없음

롯데는 아리바이오 인수 대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벤치마킹하여 CDMO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위탁생산 시설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고, 신약개발 역량 없이는 바이오 산업에서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당시 서울신문 보도에서 한 업계 관계자가 남긴 말이 인상적입니다. "롯데의 계획대로 국내에 공장도 짓고, 신약 개발 관련 M&A도 하면서 글로벌 톱10이 되려면 더 많은 돈을 쏟아부어야 할 수도 있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상황을 보면, 이 전망이 현실이 된 셈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의 여정이 순탄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술특례 상장을 세 차례나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되었고, 소룩스와의 합병도 금감원의 13차례 정정요구를 거치며 2년 가까이 지연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도 아리바이오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AR1001 글로벌 임상 3상(POLARIS-AD)은 13개국 1,535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어 진척률 90%를 넘겼고, 52주 투약을 마친 환자의 95% 이상이 자발적으로 연장시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누적 기술수출 규모는 약 2조 9,900억원에 달합니다.

한국

삼진제약

1,000억

중국

뉴코파마·푸싱

1조 200억

중동

아르세라(ADQ)

1조 2,200억

아세안

푸싱제약

6,300억

돌이켜보면, 아리바이오의 가능성은 이미 여러 곳에서 주목받고 있었습니다. 롯데는 3,000억원을 내놓으며 이 회사를 품으려 했고, 메리츠증권·마일스톤 등 기관투자자들은 1,345억원을 투자하며 AR1001의 성공 가능성에 베팅했습니다.

다만 아리바이오는 대기업에 인수되는 대신, 직접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직접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직접 상장을 추진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술특례 상장 3회 실패, 합병 지연, 자금 압박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직접 해내려 했기에 어려움도 컸지만, 직접 해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6년 상반기 톱라인 데이터 발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아리바이오의 15년 여정에 어떤 마침표를 찍게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 출처: 서울신문(2022), 뉴스웨이(2022.02.19), 이데일리, 서울경제, 한국금융신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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