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기사에서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강조점이 과연 힘이 있는 주장인지 지금 시판중인 약들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을 통해 알아 보려고 합니다.
현재 국내 임상 현장에서는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켐비가 허가를 받아 활발히 처방되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는 잃어버린 기억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희망적인 소식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확인해 보니 실제 병원에서 이 약들을 처방받고 치료를 유지하는 과정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고 까다롭습니다. 이 글에서는 레켐비와 키순라의 2026년 현재 국내 처방 상황을 상세히 살
펴보고, 왜 향후 알츠하이머 치료의 최종 주도권이 결국 경구용 알약 치료제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레켐비는 2024년 5월 국내 허가를 받은 이후, 의료 현장에 공급되며 처방량이 가파르게 증가해 왔습니다. 2025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누적 처방 건수가 1만 3천 건을 훌쩍 넘어서며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환자는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약 1시간에 걸쳐 링거처럼 정맥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상당히 부담스러운 과정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처방이 대중화됨에 따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뇌가 붓거나 뇌에 미세한 출혈이 발생하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 부작용입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국내 허가 1년 만에 부작용 보고가 135건 발생했으며, 이 중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중대한 뇌 관련 이상 사례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어 의료진의 고도의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레켐비의 뒤를 이어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가 미국 FDA 승인을 거쳐 한국 식약처의 품목 허가 및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조만간 국내 환자들도 두 가지 표적 신약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얻게 될 전망입니다.
키순라의 가장 큰 경쟁력은 투여 주기가 4주에 한 번으로 레켐비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더불어, 치료 과정 중 뇌 속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일정 수준 이하로 제거되었다고 확인되면 더 이상 약을 맞지 않고 투여를 중단할 수 있다는 혁신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장기 투여를 막아 전체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총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하지만 키순라 역시 기본적으로 정맥 주사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아리아 부작용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태생적 한계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약들은 가장 단순하지만, 명확한 문제는 단순히 “치매 증상이 있으면 처방”하는 약이 아닙니다.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MCI) 또는 초기 치매인지 먼저 가려야 하고, 그 뒤에 뇌 안에 아밀로이드 베타가 실제로 축적돼 있는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서울아산병원 발표를 보면, 치료 전 단계에서 인지기능 검사, MRI, 아밀로이드 PET 또는 뇌척수액 검사, APOE 유전자형 검사를 통해 적합성을 평가한 뒤 투약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환자가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항체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보통 이런 순서로 갑니다.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들 때문에 현재 레켐비 처방은 동네 병의원이 아닌 대형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만 제한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방에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처방 확정을 위해 수백만 원에 달하는 아밀로이드 검사(PET 또는 요추천자)를 감내해야 하며, 2~4주마다 보호자를 동반하여 대형 병원을 방문해 긴 시간 주사를 맞고, 수개월 단위로 값비싼 MRI 촬영까지 반복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치매환자를 데리고 가야 하고, 그 환자를 케어하면서 또 동시에 장기적인 검사를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현재 처방되는 정맥 주사형 항체 치료제들은 굳게 닫힌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훌륭한 성과입니다. 이것의 시장의 파이가 분명히 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고, 제대로된 약이 없을때와 비교하여 매출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족한 의료 인프라, 복잡한 투여 방식, 막대한 환자 부담금 등 진입 장벽이 너무 높습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볼 때,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의 패권은 결국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로 넘어갈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이지요.
알츠하이머병이라는 거대한 숙적과의 전쟁은 이제 막 1막을 시작했을 뿐입니다. 레켐비와 곧 출시될 키순라의 등장은 치매의 진행을 인위적으로 늦출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획득했다는 상징성을 지닙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보편적인 치매 치료의 완성은, 대형 병원을 전전할 필요 없이 누구나 경제적인 부담 없이 처방받고 부작용의 공포 없이 안전하게 집에서 매일 복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경구용 신약이 등장할 때 비로소 이루어질 것입니다. 결국 알츠하이머 시장의 최후의 승자는 환자의 삶의 질을 가장 깊이 배려하는 경구용 치료제의 차지가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리바이오의 신약 AR1001은 기대가 정말로 큽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시장은 냉담하나, 조만간 불을 뿝을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기에,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도 투자를 이어갑니다. 모두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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